은행 현금카드 위조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광명경찰서는 28일 위조책 김모씨(42)와 정모씨(32)의 얼굴 등 인적사항을 담은 수배전단 5만장을 작성해 배부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4월과 10월 충남 금산과 경기 시흥에서 각각 도박방조와 폭행사건으로 입건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사건 관련자를 상대로 도피처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구속된 총책 송모씨(42) 등이 “위조책 김씨에게 카드 위조기술을 알려준 사람은 한 사장이 아니라 조 사장”이라고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조 사장으로 불리는 인물이 이번 사건에 간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 등 2명이 지난해 11월 말 대전역 주변에서 ‘여직원 모집’ 광고를 내 면접을 보러온 지원자들의 가방에서 신용카드 100장을 훔쳐 위조한 뒤 “사은품을 주겠다”고 속여 비밀번호를 알아내 9000여만원을 인출한 사건으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의해 다른 용의자 3명과 함께 수배된 상태라고 밝혔다.
광명=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