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展 중 조토의 ‘십자가의 예수’.사진제공 롯데화랑
법의학계 원로인 문국진씨가 최근 펴낸 책 ‘명화와 의학의 만남’(예담)을 전시장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이색적인 전시가 열린다.
2월4∼13일 서울 중구 명동 롯데화랑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문씨가 책에서 소개한 명화들의 복사본 작품 40점에 그의 의학적 해설을 덧붙일 예정.
문씨는 “그림을 제대로 ‘관(觀)’하려면 작가가 작품을 만든 동기와 배경, 인생 철학, 삶의 과정을 알아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작가와 교감할 수 있게 된다”며 “그러한 교감이 있을 때에야 그 그림에 대한 지식만이 아니라 인생의 기쁨 고민 분노 슬픔 등도 함께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수많은 부검 경험을 토대로 그림 속 인물들과 작가를 보는 저자의 새로운 시선을 좇아가다 보면 단지 액자에 표구된 박제된 명화가 아니라 삶으로서의 그림을 보는 상상력이 생긴다. 02-772-3855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