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선발 출장의 기회는 놓쳤지만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은 ‘영원한 농구 황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2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와 뉴올리언스 호니츠전. 워싱턴은 주전 멤버인 제리 스텍하우스와 레리 휴게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워싱턴에는 마이클 조던이 있었다. 조던은 이날 44분 동안 45점을 챙기며 팀의 109-104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전을 제외하면 올 시즌 한 경기 최장시간 출전에 최다 득점 기록이다. 조던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은 90년 3월29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수립한 69점.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센터 데이비드 로빈슨이 부상으로 경기중 코트를 떠난 가운데 마이애미 히트에 67-65로 승리했다. 양 팀이 이날 챙긴 132점은 역대 한 경기 합산 최소 득점 9번째 기록. 이날 경기는 샌안토니오의 부진보다 샌안토니오에 대한 마이애미의 두려움이 경기를 망친 케이스. 샌안토니오 ‘트원 타워’의 한 축인 팀 던컨(18점)이 골밑을 지키며 무려 25개의 리바운드를 챙기자 마이애미는 골밑돌파 대신 확률 낮은 외곽슛을 난사했다. 마이애미의 이날 야투 성공률은 28%.
이 경기에서 던컨이 기록한 25개의 리바운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또 23개의 수비 리바운드는 팀 역사상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한편 올 시즌 최소 실점을 기록할 만큼 막강 수비력을 자랑하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센터 벤 왈라스가 갑작스런 모친상으로 전반을 마치고 코트를 떠난 공백에도 불구하고 뉴저지 네츠에 106-84로 승리했다. 2003올스타전 동부콘퍼런스 주전 센터로 낙점된 왈라스(2점 7리바운드)는 이날 전반만 뛰고도 팀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7개의 블록슛을 챙겼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2일 전적
워싱턴 109-104 뉴올리언스
인디애나 109-100 보스턴
디트로이트 106-84 뉴저지
샌안토니오 67-65 마이애미
밀워키 107-100 뉴욕
댈러스 122-100 덴버
피닉스 116-107골든스테이트
시애틀 90-77 시카고
LA레이커스 94-86 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