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 동안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저퍼주’가 ‘고퍼주’에 비해 더 많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2일 98년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주가 비교가 가능한 345개 상장기업의 연간 수익률을 비교한 뒤 “PER가 높은 상위 25% 종목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변동률보다 연 평균 6.9%포인트 낮은 반면 하위 25% 종목의 주가는 연평균 17.2%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한국 주식시장의 평균 PER는 14.8배로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 홍콩 등보다도 낮다”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PER는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과 현재의 주가를 비교한 수치로 투자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PER가 높을수록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뜻이다.
시장에서 저퍼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언젠가 저평가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해석과 “주가가 저평가되는 데는 이유가 있으며 구조적으로 저평가가 해소되기 어려운 종목이다”는 해석으로 나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