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이월로 200억원대의 당첨금이 예상됐던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이 또다시 이월됐다.
이에 따라 다음주 1등 당첨금은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1일 오후 9회차 로또 공개추첨을 실시한 결과 행운의 여섯 숫자 ‘2, 4, 16, 17, 36, 39’를 맞힌 1등 당첨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7, 8회차에 이어 3주 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총 258억385만2000원의 당첨금은 다음주로 이월됐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 판매금액까지 포함하면 다음주 1등 당첨금은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첨금이 이렇게 눈덩이처럼 커진 것은 ‘대박의 꿈’을 품은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복권이 날개 돋친 듯 팔렸기 때문.
작년 12월초 발행 이후 로또복권 판매금액은 1∼5회차에는 40억∼60억원에 불과했으나 1등 당첨금의 연속 이월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6회차 150억원 △7회차 130억원 △8회차 200억원 △9회차 700억원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 로또복권 운영담당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설 선물로 로또복권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았고 설 당일에는 친지들과 함께 다량 구입하는 가족들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행운의 숫자 6개중 5개에 보너스 숫자인 ‘14’를 맞힌 2등 당첨자(당첨금 7억6945만6500원)가 전국적으로 4명이 나왔다.
또 6개중 5개를 맞힌 3등(당첨금 874만3800원)은 352명, 4개를 맞힌 4등(26만원)은 2만3672명, 3개의 숫자를 맞혀 1만원의 고정상금을 받는 5등은 60만3375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1일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어 8일 추첨에서도 1등이 안나오면 2위 이하 당첨자에게 당첨금을 고루 나눠주기로 했다.
또 9일부터 판매되는 로또복권에 대해서는 당초 방침대로 1등 당첨금 이월횟수를 2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