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림산업 설계팀을 찾은 이매리씨가 아파트의 전용면적과 전용률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이훈구기자
독자 여러분 설날 잘 보내셨어요? 귀경길에 고생 많으셨지요. 빨리 여독들 푸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주에는 아파트의 전용면적과 전용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공부’를 위해 대림산업의 설계팀을 찾아갔는데요, 아파트 면적이 왜 그리 복잡하고 다양한지 이해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32평형 아파트라고 하면 실제 거주하는 공간은 25.7평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시지요? 바로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의 차이랍니다.
전용면적은 현관 입구에서부터 방, 거실, 부엌 등 소위 집안 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계단실, 복도, 1층 현관 등 주거공용면적을 합친 것이 공급면적(분양면적)입니다. ‘공급면적=전용면적+주거공용면적’인 셈이지요. 같은 평형 아파트라도 설계를 잘해 주거공용면적 비율을 줄이면 내가 거주하는 공간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노인정 관리사무소 경비실 등 주민공동시설 구역인 기타공용면적과 지하주차장 면적, 발코니와 같은 서비스면적이 있습니다.
아파트를 계약할 때 말하는 계약면적은 공급면적 기타공용면적 지하주차장면적을 합친 것입니다. 서비스면적은 말 그대로 서비스이기 때문에 계약면적에서는 제외되는 것이지요.
전용률이란 말도 있지요? 공급면적에서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건설사들이 분양광고를 할 때 흔히 공급면적을 말하는데, 여기에 전용률을 곱하면 전용면적을 구할 수 있어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요즘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같은 평형대 아파트라도 3년 전에 비해 전용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2000년 5월 법이 바뀌면서 기타공용면적과 지하대피소 면적이 공급면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전용면적이 이전보다 3∼5평 늘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하주차장과 발코니가 전용률 계산에 포함된다고 혼동하시는 분도 많은데요. 아파트는 발코니와 지하주차장이 각각 서비스면적과 지하주차장면적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공급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전용률이 아파트에 비해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전용률은 80∼85%, 오피스텔은 45∼60%, 주상복합은 70∼80%라고 하네요.
이매리 wkdbfkd@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