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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코엘요가 왔다…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첫 인사

입력 | 2003-02-03 17:23:00

“한국축구 더 강하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움베르토 코엘요 한국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이 환영인파 앞에서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인천공항=박영대기자


한국축구에 움베르토 코엘요(53) 시대가 열렸다.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코엘요 한국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은 환영인파와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라는 한국 인사말로 말문을 열었다.

베이지색 코트 차림으로 내린 코엘요 감독은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축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국축구는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수준으로 발돋움했다”며 “이런 한국을 꺾기 위해 다른 팀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엘요 감독은 또 “세계축구의 흐름이 ‘빠른 축구’로 가고 있어 스피드를 기본으로 한 전술을 구사할 생각”이라며 “한국축구는 정신력과 조직력이 강하지만 기습공격에 수비가 효과적으로 대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대한축구협회와 1년6개월간 계약한 코엘요 감독은 7일까지 4박5일간 머무는 동안 기술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한국축구 파악에 주력할 예정.

그는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을 방문해 정몽준 회장 등과 상견례를 하고 공식기자회견을 연 뒤 김진국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들과 만나 대표팀 운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5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파주 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를 차례로 방문하고 6일엔 주한 포르투갈대사관 방문과 자신이 살 집을 물색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

7일 낮 포르투갈로 돌아가는 코엘요 감독은 12일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한국 대 네덜란드 올림픽대표팀간의 평가전을 관전하고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도 만나 한국축구에 대해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그는 3월초 재입국해 3월29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대비한다.

인천공항=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