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키츠가 야오밍을 앞세워 ‘부상병동’ 새크라멘토 킹스를 울렸다.
야오밍은 3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8점 11리바운드로 올 시즌 15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페자 스토야코비치(31점)가 분전한 새크라멘토를 105-89로 꺾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데뷔 첫해 올스타전 선발멤버에 뽑힐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야오밍은 이날도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공을 동료에게 넘겨 시즌 최다인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가 하면 2m26의 큰 키를 이용, 4개의 블록슛까지 챙기는 등 완벽한 팀플레이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야오밍의 이런 활약에 새크라멘토의 센터 블라데 디박(6점 6리바운드)은 “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고 이기적이지 않다”며 칭찬했을 정도.
서부콘퍼런스 태평양지구 선두인 새크라멘토는 주전 보비 잭슨, 스콧 폴라드에 이어 팀의 핵심인 크리스 웨버까지 팔목 골절로 벤치를 지키는 바람에 최근 6경기에서 5패를 당할 만큼 시름이 깊어졌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샤리프 압둘-라힘(23점)과 디온 글로버(22점)가 45점을 합작하며 올랜도 매직에 97-89로 승리했다.
올 시즌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올랜도의 트레이시 맥그레디는 이날 38점을 챙겼으나 경기 종료 4분44초를 남기고 76-82로 뒤진 상황에서 시도한 3점슛이 테오 레틀리프(9블록슛)에게 블록슛으로 저지당했고 이후 연속 3개의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는 바람에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맥그래디는 이날 연속 30득점이상 9경기째를 기록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3일 전적
포틀랜드 114-95 클리블랜드
토론토 100-86 LA클리퍼스
애틀랜타 97-89 올랜도
미네소타 99-91 필라델피아
휴스턴 105-89 새크라멘토
덴버 93-78 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