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가 이틀째 오르며 사흘 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11일(거래일 기준) 만에 5일이동평균을 웃돌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등 당첨금이 400억원을 넘었다는 소식으로 ‘로또복권’ 3인방이 급등하는 등 중소형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외국인이 5일째 순매도한데다 거래대금이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 1조8000억원에 불과해 오름세가 이어지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첫장이 열린 3일 종합주가지수는 설 연휴 전보다 8.55포인트(1.44%) 오른 600.41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71포인트(1.64%) 상승한 44.10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거래대금이 거래소 1조1504억원, 코스닥 6519억원에 머물렀다. 적극적인 매수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나오면서 주가만 조금 올려놓은 양상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을 2731계약(1035억원) 순매수해 프로그램 차익매수 531억원(매도는 281억원)을 유도했다.
외국인은 4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장 초 100억원가량 순매수하다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자 매도물량을 내놓아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로또복권 사업자인 범양건영과 복권용지 공급업체인 케이디미디어가 상한가를 나타냈고, 복권 판매시스템업자인 콤텍시스템도 14.8%나 올랐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현대자동차(5.47%) 대신증권(6.55%) 호남석유화학(6.95%) 한진중공업(9.19%) 등도 많이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1.42%) 하나은행(0.87%) 등은 외국인 매물로 하락했다. 서울증권(1.41%) 국민은행(0.75%) 삼성전자(0.51%) 현대중공업(1.13%) 등은 외국인 매물로 오름폭이 적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몰린 아시아나항공이 8.59%나 올랐다. 게임업체인 타프시스템 액토즈소프트 한빛소프트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