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동아일보 자료사진
설 연휴 극장가의 최대 강자는 중국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무협 액션 ‘영웅’이었다. 1주일 전 개봉해 흥행 2위를 기록했던 ‘이중간첩’은 설 연휴 스크린 수가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3위로 내려 앉아 올해 한국 영화 최대 프로젝트의 하나라는 기대를 무색케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에 따르면 1, 2일 이틀간 서울에서 ‘영웅’을 본 관객은 11만7832명. 전국 관객수도 141만8000명을 넘어섰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상영 시간이 2시간 20분으로 긴 탓에 1일 상영 회수가 다른 영화에 비해 1회씩 부족한데도 9만1300명으로 2위에 올랐다. 좌석 점유율로 보면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점유율이 68%로, ‘영웅’(53%)보다 높다.
설 연휴 극장가 상영작들 가운데 흥행 부진이 두드러졌던 영화는 ‘이중간첩’이다. 한석규가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중간첩’의 서울 상영관 수는 51개로 설 연휴 상영작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러나 1, 2일 이틀 서울에서 이 영화를 본 관객은 ‘영웅’과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절반 수준인 5만8471명에 불과했으며 4위에 오른 ‘클래식’에도 근소한 차이로 겨우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중 간첩’의 좌석점유율은 42%에 불과했다.
‘이중간첩’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에대한 네티즌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루한 영화” “기대했지만 실패작”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30대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단발성의 재미가 아닌, 오랜만에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는 견해도 보였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주말 극장가 흥행순위(1,2일서울기준)
순위
영화
개봉일
서울스크린수
주말서울관객수
전국관객누계
1
영웅
1.23
47
11만7832명
141만8163명
2
캐치 미 이프 유 캔
1.23
48
9만1300
95만9000
3
이중간첩
1.23
51
5만8471
83만5169
4
클래식
1.30
49
5만1429
28만3766
5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12.29
21
2만933
505만8291
6
색즉시공
12.13
12
1만945
403만5032
7
큐브2
1.23
12
9667
18만3500
8
트랜스포터
1.30
18
9380
5만6600
9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12.13
6
2530
434만0487
10
품행제로
12.27
4
1917
168만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