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 교통사고 예방시설이 대폭 보강된다.
경찰청은 3일 “올해부터 5년간 전국 5874개 스쿨존을 대상으로 굴절식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위에 횡단보도 설치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보호구역의 입구와 횡단보도를 컬러화하고 직선도로를 곡선화하는 등 각종 교통사고 예방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쿨존은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1995년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주변지역에 설정됐다. 이곳에선 차량속도가 제한되고 과속방지턱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청은 올 상반기부터 시도별로 2, 3개 학교를 선정해 시범 실시한 뒤 연말까지 모두 500개교의 스쿨존을 지역 학교별 실정에 맞게 우선 정비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스쿨존 내 신호 및 속도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5만1446건에 이르며 교통사고 사망자는 16명이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