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노출을 꺼리는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실생활이 부분 공개됐다.
영국의 언론인 마틴 바시어가 TV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8개월간 그를 밀착 취재한 바에 따르면 잭슨은 하루 600만달러(약 70억원)어치의 쇼핑을 즐기고 어린이들과 함께 잠을 자며 “평생 늙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다”고 말하는 등 ‘피터팬 신드롬’에 빠져있다는 것.
또 엄청난 부를 소유한 잭슨의 주변에는 아첨꾼은 많지만 진정한 조언을 하는 이들은 없었다고 바시어씨는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베를린의 한 호텔 발코니에서 대리모를 통해 얻은 자신의 세 번째 아들을 공중에서 흔들어댈 때도 그를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그 일례라는 것.
93년 어린 소년을 성희롱한 혐의로 고소된 적이 있는 그는 또 어린이들과 동침하는 것에 대해 “어린이를 사랑할 뿐이며 성적인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앞으로 두 명의 어린이를 더 입양할 계획”이라고 이번 취재에서 밝혔다.
그는 또 성형수술을 한 얼굴에 대해서도 “어렸을 때 아버지는 내 코가 두껍다고 핀잔을 주곤 했다”고 회상하고 “단지 성형수술을 두 번 받았을 뿐 특별한 것은 없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90분 길이의 이 다큐멘터리는 3일과 6일 각각 영국의 ITV1과 미 ABC방송을 통해 방영됐다.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