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신석호기자의 펀드탐방] 머니마켓펀드

입력 | 2003-02-04 18:39:00


최근 한국에서 가장 인기를 끈 펀드는 단연 머니마켓펀드(MMF)다.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 요인들을 피하기 위해 초단기 상품인 MMF와 단기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

투신권 전체의 MMF 수탁고는 1월23일 60조4564억원까지 늘었다. 1월30일에는 56조5738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투신권 전체 자금의 30.63%를 차지한다.

MMF는 고객의 돈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단기채권 콜 등 단기 상품에 집중 투자해 여기서 생기는 수익을 돌려주는 초단기 실적배당상품.

가입 후 한 달이 지나야 환매가 가능한 클린MMF와 환매 기간에 제한이 없는 신종MMF 두 종류가 있다.

실적배당상품이므로 원금과 확정금리가 보장된다거나 어느 회사 어느 펀드에 가입해도 수익률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MMF도 일반 채권형 펀드처럼 각종 위험에 둘러싸여 있고 운용사의 실력과 원칙에 따라 투자 결과가 다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도 크다는 것을 명심하고 높은 수익률을 위해 무리한 운용을 하는 펀드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하거나 잔존만기가 긴 채권을 많이 편입하면 위험이 크다는 평가.

이자수익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난 우량 자산을 팔아 이익을 내는 것도 무리한 운용의 사례다.

이동근 삼성투신운용 MMF팀장은 “신용이 떨어지는 채권에 투자하면 고객의 원금을 날릴 위험이 있어 펀드의 ‘신용정책’을 꼭 확인하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펀드가 클수록 돈을 찾고 싶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수익률이 너무 높은 펀드는 무리한 운용의 결과일 수 있으므로 수익률은 ‘적절한’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MMF는 제도적인 위험도 있다. 우 사장은 “투자 대상의 법정 평균 잔존만기일이 120일로 외국의 90일에 비해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투자 대상의 평균 잔존만기일이 길수록 펀드는 금리 상승위험에 더 노출된다.

설정액이 큰 투신사 MMF펀드와 수익률 (단위:억원,%)펀드운용사설정액1개월3개월6개월새천년클린MMF11삼성투신15,210 4.704.694.71BEST신종MMF1조흥투신13,158 4.624.574.57삼성신종MMFD-2삼성투신12,120 4.264.264.29신종MMF23삼성투신12,110 4.354.334.35신종MMF6LG투신10,599 4.414.374.40BEST신종MMFJ-6조흥투신10,591 4.624.574.57Big&Safe클린MMF18제일투신10,284 4.710.000.00클린MMF 3-M한국투신 9,704 4.714.704.73신종MMF18삼성투신 9,410 4.514.494.51신종MMF10-M한국투신 8,254 4.504.504.521월 30일 현재 기준.
자료:한국펀드평가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