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가 3일째 올라 600선을 지켜냈다. 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지만 매매 공방 끝에 오름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프로그램 매물을 외국인이 받아낸 것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주도주와 주된 매수세력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외국인이 한국전력 삼성전자 국민은행 등 대표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점도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을 맞이했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봄바람이 불기까지는 아직 꽃샘추위의 시련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7포인트(0.56%) 오른 603.78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22포인트(0.50%) 상승한 44.3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일 만에 순매수(391억원)로 돌아서 종합주가를 한때 605.59까지 밀어 올렸다. 하지만 개인(230억원)과 기관(181억원)이 매물을 내놓았고, 프로그램 차익매물도 813억원(매수는 286억원)이나 나와 장중 한때 596.78까지 떨어졌다.
매매 공방이 벌어지며 거래량은 7억주를 넘었으며 거래대금도 1조5482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자회사인 이미지퀘스트의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3억주 넘게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범양건영(0.81%) 콤텍시스템(2.01%) 케이디미디어(0.24%) 등은 장중 고점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며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코스닥에서는 ‘반지의 제왕’의 흥행 덕으로 플레너스가 1.79% 올랐다.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미르피아는 이틀째 상한가로 뛰었고 탑엔지니어링도 LG필립스LCD 설비투자의 수혜주로 부각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고객예탁금(3일 기준)은 전날보다 595억원 늘어난 7조8522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