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킬 오닐(LA레이커스·오른쪽)이 인디애나 페이서스 포워드 저메인 오닐의 슛 시도를 블록슛으로 저지하고 있다.[AP]
미국프로농구(NBA) 3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LA 레이커스가 마침내 올 시즌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LA 레이커스는 5일 적지인 인디애나 콘세코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1위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팀 플레이를 펼치며 97-94로 이겼다.
LA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은 “오늘처럼만 경기한다면 아무도 우리를 꺾을 수 없다”고 자신만만해 했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우리가 했던 어떤 경기보다도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국언론들도 이날 경기뒤 ‘잠자던 거인이 깨어났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시즌 개막전 호언장담하던 4연패는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위태로울 만큼 추락했던 LA 레이커스에게 이날 승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 정규리그 반환점을 지나며 5할 승률(23승23패)에 복귀했고 서부콘퍼런스 9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 휴스턴 로키츠(26승21패)를 바짝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
93∼94시즌이래 올스타 휴식기전까지 승률이 50%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던 LA 레이커스 선수들도 이날 올 시즌 홈 경기 최고 승률(22승2패)을 기록중이던 인디애나를 적지에서 꺾은 것에 무척 고무된 표정이 역력했다.
LA 레이커스는 이날 브라이언트가 35점을 올리고 오닐이 파울트러블에도 불구하고 19점 12리바운드를 챙기며 종료 2분을 남겼을 때 9점을 앞서며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인디애나의 막판 투혼에 1분 동안 연속 6득점을 허용하며 94-91까지 쫓겼다. 이때 평소 3점슛 성공률이 30%에 불과하던 더빈 조지가 해결사로 등장, 극적인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서부콘퍼런스 지구 선두끼리 맞붙은 새크라멘토 킹스(태평양지구)와 댈러스 매버릭스(중서부지구)전에서는 키온 클락(17점 8리바운드)의 막판 호쾌한 앨리웁 덩크를 앞세운 새크라멘토가 110-109로 승리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5일 전적
워싱턴 93-84 클리블랜드
포틀랜드 96-88 올랜도
LA레이커스 97-94 인디애나
뉴 욕 105-92 LA클리퍼스
토론토 98-95 밀워키
미네소타 103-89 휴스턴
새크라멘토 110-109 댈러스
뎅 버 102-100 시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