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프로축구]7월에 ‘클럽팀 월드컵’

입력 | 2003-02-05 18:00:00



“이탈리아의 특급 플레이메이커 토티, 독일의 골잡이 노이빌레, 브라질의 신예 호나우도 세니, 아프리카의 시릴 은자마 그리고 홍명보 박지성 이영표 등 태극전사들….”

이들 국제적 축구스타들이 7월 한국에서 화려한 기량을 뽐낸다.

선문평화축구재단(이사장 곽정환)은 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2003월드피스킹컵축구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7월15일부터 22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각 대륙을 대표해 성남 일화와 AS 로마(이탈리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LA갤럭시(미국), 상파울루(브라질), 카이저 치프스(남아공) 등 8개 명문 프로축구팀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피스킹컵대회 조직위원회의 고문으로 활동중인 ‘축구 황제’ 펠레(62·브라질)는 “월드피스킹컵은 입장권, 광고권, 중계권을 통해 나오는 모든 수익금을 제3세계 청소년들을 돕는데 쓰이는 뜻깊은 대회로 이번에 한국에서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 2년간 각 대륙을 돌면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펠레는 “국제축구연맹 제프 블래터 회장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7월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클럽을 대상으로 출전팀을 정했고 출전팀이 모두 각 나라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명문팀이어서 월드컵에 이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월드피스킹컵대회는 8개팀이 출전해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 뒤 각조 1위팀끼리 결승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게는 200만달러(약 24억원), 준우승팀에게 50만달러(약 6억원)의 엄청난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 장소는 아직 미정이지만 국내 월드컵경기장 10군데중 5∼6곳을 정해 치를 예정. 이번 대회 출전팀중에는 각국의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AS 로마에는 2002한일월드컵 때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해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수모를 당했던 토티를 비롯해 빈센조 몬텔라 등 특급선수들이 있으며 레버쿠젠에는 2006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이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노이빌레와 슈나이더, 올림피크 리옹에는 브라질 대표 에드미우손 등이 활약하고 있다.

또 LA 갤럭시로 이적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와 아인트호벤에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 두 태극전사가 버티고 있어 월드컵 이후 1년여만에 또한번 축구열기가 일어날 전망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