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들이 국내에 수입이 허가된 치료제 ‘글리벡’의 가격이 너무 높다며 같은 성분의 카피약을 이르면 5월부터 인도에서 수입키로 했다.
백혈병 환자와 가족들의 모임인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인도 제약사가 생산한 백혈병 치료제 ‘비낫’의 샘플을 이미 들여와 일부 환자가 복용하고 있으며 약품 안전성을 3∼4개월 지켜본 뒤 수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인도는 물질특허를 인정하지 않아 다국적 기업이 개발한 오리지널 약을 특허료 없이 생산하고 있는데 환자들이 구입할 비낫의 가격은 한 알에 2∼3달러로 글리벡 수입가격(2만3045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현행 약사법은 업체가 아닌 개인이 치료 목적으로 외국에서 약을 직접 들여와 복용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