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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미오와 줄리엣' 배우-스탭 그대로 두번째 무대

입력 | 2003-02-07 18:08:00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사진제공 서울예술단


7일 막이 오른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난해 8월 초연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서울예술단의 창작 뮤지컬이다.

불구대천의 원수인 두 집안의 남녀가 엮어내는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세익스피어의 고전은 연극, 무용,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끊임없이 재생산돼 온 작품.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뮤지컬로 만들어져 90%가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배우와 스탭들이 거의 그대로 다시 뭉쳤다.

창작 뮤지컬이긴 하지만 음악, 조명, 의상은 각각 외국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음악은 체코의 데니악 바르탁이 맡아 감미로운 곡을 들려준다.

발코니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함께 부르는 ‘나의 사랑 나의 운명’,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죽음을 앞두고 줄리엣이 혼자 부르는 ‘지친 이 몸 그대와 함께’ 등 감미로운 멜로디의 사랑 노래들은 극장을 나온 뒤에도 귓가를 맴돈다. ‘지친 이 몸 그대와 함께’는 지난달 뮤직 비디오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대 미술은 현 일본 무대 미술가협회 상임이사인 하다노 가즈에게, 안무는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SBT)의 상임 안무가가 맡았다.

주연은 지난해에 이어 신인인 민영기와 조정은이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출연했다. 민영기는 성악과 출신답게 풍부한 성량의 노래를 들려준다. 지난해 이 작품으로 연출가로 데뷔한 배우 유희성이 올해도 연출을 맡았다. 16일까지. 문예진흥회관 예술극장 대극장. 공연시간 2시간. 월-수 오후 7시, 목-일 오후 3시, 7시. 1만∼3만원. 02-523-0986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