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박준영이 인하대 김민욱(왼쪽)과 신기섭의 블로킹 사이를 뚫고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천안 연합
인하대가 경기대를 꺾고 소중한 1승을 거뒀다.
인하대는 7일 천안 단국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애니카 배구슈퍼리그 남대부 2차리그 경기에서 주포 구상윤(35점)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대를 3-1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레프트 구상윤은 29공격 득점에 블로킹과 서브로 6점을 보태며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경기대는 2패로 탈락.
두 팀모두 이날 패하면 탈락하는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인하대의 출발은 불안했다.
한양대와의 첫 경기에서 0-3으로 맥없이 무너졌던 인하대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고비마다 실수를 남발하며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3-21로 앞서다 연속 범실로 24-24로 듀스를 허용한 뒤 세트를 내준 것.
그러나 인하대는 구상윤을 앞세운 공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2세트를 25-20으로 따냈고 승부처였던 3세트 중반 구상윤과 장광균(19점)의 ‘쌍포’가 상대 코트를 맹폭, 25-17로 손쉽게 이기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대는 주포 이형두와 센터 박재한(이상 삼성화재)의 졸업 공백이 아쉬운 경기였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