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박지성(22·PSV 아인트호벤)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박지성은 9일 만데마크스구장에서 열린 2002∼2003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RKC 발베이크전에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해 미드필더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하셀링크와 교체 투입돼 처음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후반 34분 측면 돌파후 날카로운 센터링을 날리면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후 몇차례 좋은 돌파를 선보인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로부터 “데뷔전을 잘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첫 공식경기인데도 박지성의 플레이는 좋았다. 특히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수비가 좋았고 볼을 빼앗기지 않았다. 오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포지션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23·아르미니아 빌레펠트)는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으나 공격포인트(골,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차두리는 9일 원정경기로 열린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2002∼2003시즌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비히니아레크와 교체되기까지 전반 45분간을 뛰었다. 빌레펠트는 이날 0-2로 패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