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씨가 10일 국민은행본점에 들러 아파트 중도금대출상품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이훈구기자
참 이상하죠? 지난주 세상이 로또복권으로 들끓더니 주말을 경계로 로또 이야기가 쏙 들어갔어요. 많은 사람이 ‘인생역전’은커녕 본전도 못 찾았다며 후회를 하더군요. 아파트 분양에 당첨될 확률은 로또보다 훨씬 높아요. 청약통장에 수년간 돈을 붓는 등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일단 당첨되면 많은 돈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분양가의 20%를 계약금, 석 달마다 10%씩 6번을 중도금, 나머지 20%는 입주할 때 잔금으로 내지요.
돈이 부족하면 어떡하죠? 많은 사람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주택자금을 대출 받아 해결합니다. 특히 많은 돈이 들어가는 중도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 많죠.
국민은행 본점 영업부 김민수 과장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주택자금은 금리가 낮고 상환기간도 길어서 서민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귀띔해 주셨어요.
대표적인 것으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금’이 있죠. 태어나서 처음 집을 사려는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가 빌릴 수 있어요. 집값의 70% 또는 7000만원 이내에서 연리 6.0%에 1년 거치 19년 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상환의 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것이랍니다.
정부는 이 자금을 지난해까지만 운영하려고 했으나 인기가 워낙 좋아 올해에도 대출해 주기로 했다는군요. 가까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을 방문하면 빌릴 수 있답니다.
‘근로자 서민 주택 구입·전세자금’도 있어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금보다 금리가 높고 절차도 까다롭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택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용해 볼 만한 대출상품이죠.
연간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 및 서민이 △대출 신청일 현재 6개월 이상 무주택 가구주이거나 △대출 신청일로부터 한 달 안에 결혼을 해서 가구주가 될 예정이면 빌릴 수 있어요. 은행에서는 구입자금으로 연리 6.5%에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최고 6000만원까지 빌려준다는군요. 전세자금은 2년 일시 상환이라는 점만 다를 뿐 나머지 조건은 같아요.
이 밖에도 ‘분양주택 중도금자금’ ‘매입임대 주택자금’ ‘영세민 전세자금’ 등 다양한 대출상품이 있어요. 또 은행마다 조금씩 대출조건과 상환조건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상품을 고르는 꼼꼼함도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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