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이 이번 주말(15일)로 다가왔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를 통해 가족 간의 정(情)과 유대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자.
인천, 부천지역에는 정월 대보름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인천도호부청사=15일 오전 10시∼오후 6시 남구 문학동(문학경기장 앞) 인천도호부청사에서 객사 현판 제막식이 열린다. 또 인천 무형문화재인 서해안 풍어제,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강화외포리 곶창굿, 은율탈춤 등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 줄타기, 금릉빗내농악 등 무형문화재 공연을 비롯해 청소년 민속예술동아리 풍물패의 흥겨운 국악마당이 대보름 잔치의 흥을 돋운다.
부대행사로는 먹거리 장터, 가훈 써주기, 다례교실, 단소·대금 제작시연 및 연주, 전통연 날리기 시범 등이 펼쳐진다.
인천시는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대회에 참가할 20팀(가족단위)을 전화(032-440-3254)나 시 홈페이지(www.inpia.net)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우수팀에게는 상품 등이 주어진다.
▽인천 시립박물관=이날 오후 1시∼오후 7시 박물관 후문 주차장에서 체험, 놀이, 공연 마당 등 3가지 마당으로 나눠 행사가 열린다. 가족이 함께 하는 체험마당에서는 새끼 꼬기, 제기 만들기, 연 만들기, 전통문양 그리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을 직접 해 볼 수 있다.
놀이마당에서는 긴줄넘기, 투호, 윷놀이, 사방치기, 비석치기, 고무줄놀이, 윷점보기 등 옛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풍물공연과 가족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 등 공연마당도 함께 열린다.
이밖에 한 해 소원을 비는 ‘달집 태우며 소원 빌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 가족 간 놀이 대항은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032-440-6258
▽제13회 터진개 지신밟기=시민문화단체인 터진개(옛 신포동의 지명) 황금가지 문화마당은 이날 낮 12시∼오후 8시 신포문화의 거리, 신포시장 일대에서 지신밟기 등 행사를 갖는다. 윷놀이 마당, 팔씨름 대회, 전통 제기차기 등이 열리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후 5시∼오후 7시에는 풍물패와 시민들이 함께 한 해 만복을 기원하며 액운을 쫓는 집돌이 행사가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를 위한 페이스 페인팅과 먹거리 마당이 열리고 신포동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담은 ‘신포동 사진전’도 마련된다. 032-772-0405
▽부천 지역=경기 부천시는 이날 낮 12시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를 할 예정이다. 또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끼우면 과일이 많이 열린다는 풍속에 따라 ‘나무 시집보내기’ 행사도 연다.
이밖에 원미 소사 오정구 등 각 구별로 민속놀이를 겸한 주민화합잔치가 벌어진다. 032-320-2117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