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의 막판 기세가 무섭다.
삼성은 지난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BS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주희정과 서장훈의 활약으로 74-71로 승리하며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한 삼성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후반에 와서 더욱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한 때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시즌 중반 이후 중위권으로 떨어졌던 삼성은 지난 주말 전까지만 해도 5연패를 당하며 자칫 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에 빠졌었다.
하지만 2000~2001시즌 삼성 우승의 주역이었던 ‘테크노 가드’ 주희정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팀도 깨어나기 시작.
서장훈이 삼성으로 이적 후 공격형 가드 주희정과 스타일이 맞지 않아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즌 중 트레이드 설에까지 내몰렸던 주희정.
주희정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경기를 거듭해감에 따라 서장훈과의 호흡 맞추기에 성공했고 결국 팀의 연승가도를 주도하고 있다.
경기를 조율하는 포인트 가드가 제 몫을 다하기 시작하자 센터 서장훈은 물론 용병 브래포드와 스토리까지 힘을 내면서 특유의 응집력이 생기면서 삼성은 이제 플레이 오프 진출은 물론이고 챔피언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
삼성은 현재 5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위권 팀 중에 LG에게만 약점을 보이고 있을 뿐 다른 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현재 1위인 동양 오리온스에게 상대전적 3승2패로 비교적 강한 면모 보이고 있어 준플레이오프 경기만 잘 치른다면 챔피언전에 오르는 것도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반대편 조에서 LG와 TG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다면 삼성에게는 그 보다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
올 시즌 TG가 LG에게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은 TG에게 4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
현재 흐름으로 보면 위와 같은 대진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에게 대진 운까지 따라줄는지 또 그 이후의 경기는 어떻게 진행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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