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인 15일을 전후해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다양한 민속 문화행사가 열린다.
정월대보름날의 각종 풍속은 전체 세시풍속 중 4분의 1이 넘을 정도로 풍부하며 부럼깨물기 등 개인적인 기복행사와 줄다리기 등 집단의 이익을 위한 행사가 있다.
올해로 21회째인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가 14, 15일 해운대 달맞이 언덕과 해운대백사장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제연날리기대회와 달그림자기원제, 달집태우기, 촛불기원제 등으로 꾸며지는 이번 행사에는 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5일 오후 열리는 오륙귀범(五六歸帆)의 재연. 이는 해운대를 떠난 어선이 영도 부근에서 고기잡이를 무사히 끝내고 오륙도를 지나 다시 해운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일컫는다.
또 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5일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일원에서 지신밟기와 풍물공연, 탈춤 한마당, 떡국나누기 행사 등으로 꾸며지는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를 연다.
송도해수욕장과 이기대 야외공연장, 낙동강변, 삼락강변 체육공원, 기장 정관면 덕전마을, 다대포 해수욕장, 광안리 해수욕장 등에서도 신명나는 정월대보름 잔치가 열린다.
15일 오후 2시 반부터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는 지신밟기와 시립무용단의 풍물판굿,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달집태우기로 한해의 소원을 빈다.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는 일산동주민자치위원회와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일산동 자생단체, 동구청, 동구문화원 등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제6회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북구 신천동 신천천에서도 북구청과 북구풍물연합회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정월대보름 민속 달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국내 유일의 산상 달맞이 축제가 15일 창녕군 화왕산 5만6000여평의 광활한 억새밭에서 펼쳐져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마산시립박물관에서는 상영 체험 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삼(三)마당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애니메이션 ‘의적 임꺽정’ 무료 상영과 탁본 굴렁쇠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 사물놀이 지신밟기 등의 공연 행사로 진행된다.
합천의 황강체육공원에서는 높이 12m 지름 12m의 대형 달집태우기가, 진주에서 대규모 농악놀이가, 하동에서는 영호남 화합 농악놀이 및 섬진강 답교놀이가 열린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