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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노장 투수 콘 뉴욕 메츠와 계약

입력 | 2003-02-14 14:46:00

뉴욕 양키스 시절의 데이비드 콘


‘우승 청부업자’ 데이비드 콘(40)이 마운드로 돌아왔다.

콘은 14일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에 나섰다.

콘은 지난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에 선발출장, 9승7패 방어율 4.31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지난 시즌에는 TV해설자로 활동했다.

콘의 복귀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는 지난달 말 뉴욕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지금이 은퇴 할 시기”라고 언급,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콘이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마음을 바꾼 것은 뉴욕 메츠 선발 투수 알 라이터의 집요한 설득과 포기하기 힘든 금전적인 유혹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콘은 스프링트레이닝기간 동안 훈련 성과에 따라 뉴욕 메츠의 제5선발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고 최소 55만달러에서 최대 2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5차례 올스타에 선발된 콘은 통산 193승123패 방어율 3.44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 메이저리그 17번째인 2655개의 삼진을 잡아내 ‘닥터K’로도 명성을 높였다.

콘은 지난 1987년 부터 92년까지 뉴욕 메츠에 뛴 전력이 있다. 특히 88년에는 20승3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94년 캔사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99년에는 퍼펙트게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콘은 92년 토론토에서 처음 월드시리즈 챔피업십 반지를 낀 이후 뉴욕 양키스에서 4개의 챔피언십 반지를 추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