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NBA의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내보냈던 미국 농구대표팀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58연승을 구가하는 등 최강의 팀으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선수권대회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맞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드림팀 역사상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던 것.
이후에도 유고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고 5~6위 결정전에서도 스페인에 패해 6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바 있다.
당시 드림팀의 패배는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것으로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빈스 카터 등 NBA 특급스타들이 모두 빠져있어 말이 드림팀이지 사실은 빛 좋은 개살구와 다름 없었다.
또 미국은 자국의 농구가 최고라는 지나친 자신감으로 유럽과 남미 농구 강호들의 전력을 낮게 평가했던 것도 부진한 성적을 만들어낸 원인 중 하나.
쓴 맛을 보았기 때문일까?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드림팀이 NBA 최고의 스타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농구협회는 드림팀 1차 선발안을 발표했는데 먼저 NB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레이시 맥그레디, 지난 시즌 MVP 팀 던컨, 어시스트의 천재 제이슨 키드, 만능 플레이어 레이 앨런 등의 4명이다.
이 밖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력히 희망해온 코비 브라이언트의 합세가 유력하고 빈스 카터와 앨런 아이버슨도 곧 드림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멤버라면 NBA 올스타팀이나 다름 없고 현재 세계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강한 팀이 아닐 수 없는 것.
다만 센터 포지션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힘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큰 무리가 없고 샤킬 오닐이 팀 동료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오게 된다면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최강의 팀으로 거듭날 것이 확실하다.
세계 선수권 6위의 성적 때문에 지역 예선부터 거쳐야 하는 드림팀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우리들은 2004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들의 화려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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