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고종수(28)가 소속팀 수원 삼성의 동의 없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행을 감행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고종수는 16일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입단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고종수는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수원과의 관계가 매끄럽게 정리되지 못해 안타깝다. 일본에서 더욱 열심히 뛰어 계약이 끝나는 1년 후 다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고종수는 “국제축구연맹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니 수원이 이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뛰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종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14일 교토와 1년간 계약금 1억원, 연봉 9억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지만 수원은 FA 대상 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이적료를 원래 소속 구단에 내도록 하는 K리그 규정을 들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안기헌 수원 부단장은 “이 문제에 대해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에이전트와 교토의 일방적인 계약에 우리가 따라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