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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변함없다”

입력 | 2003-02-16 18:14:00


서울시가 용산 주한미군 기지 이전 후 이 부지를 공원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두언(鄭斗彦) 시 정무부시장은 최근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한국측과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16일 “용산기지 부지를 개발하지 않고 녹지로 보존하겠다는 이명박(李明博) 시장의 공약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또 “용산기지 이전 논의가 활발했던 1991년 당시 기지 부지 100만평을 민족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으며 2021년까지 유효한 도시 기본계획에도 이 방침이 반영됐다”며 “기지 안의 아파트는 청소년 시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 부시장은 기지 이전시 개발 요구가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용산역사의 부지와 미군 기지의 규모가 거의 엇비슷하다”며 “역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초구 정보사 터 부지의 주거지역(3만평)과 도로 용지(4400평) 등도 공원으로 용도 변경하기로 하고 도로 일부를 지하 터널로 옮기기 위해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