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주로 찾는 금융회사 수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옛 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의 수는 최근 2년 동안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9∼20% 줄었다.
상호저축은행은 2000년 말 146곳에서 2001년 말 122곳, 작년 말 116곳으로 줄어 2년 동안 20.5%가 문을 닫았다.
2000년 말 1317개였던 신협은 2001년 말 1268개, 작년 말 1232개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경영부실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뒤 파산절차가 진행 중인 97곳의 신협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182개(감소율 13.8%)가 문을 닫은 셈이다.
새마을금고도 2000년 말 1871곳에서 작년 말 1701곳으로 9.1% 줄었다.
금감원은 “서민들이 많이 찾는 금융회사들은 영세한데다 수도 많아 자칫 부실 피해를 고객이 입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들 금융회사는 상시적으로 구조조정을 한다는 방침에 따라 앞으로도 재무건전도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즉시 시장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