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두 단계나 내린 무디스가 이번 주 국내 대형 시중은행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북한 핵문제로 불거진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이 은행의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무디스의 은행신용평가단은 17일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18일 조흥은행, 19일 우리은행 등의 일정으로 5, 6개 시중은행을 방문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해외투자가에게 관심이 높은 국내 가계부실 현황과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신용카드 부실처리 문제와 개별 은행의 자산건전성 등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 대상 은행들은 무디스가 북한 핵 파문 등으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내린 점이 은행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민은행 윤종규 부행장은 “이번 실사는 정기적인 것으로 당초에는 신용등급이 한 등급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최근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낮아져 신용등급 하향조정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1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내리면서 국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