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제 맛나는 찰 옥수수를 맛 볼 수 있다.’
강원도 농업기술원(원장 석현룡)이 수확 후 급격한 품질저하로 상품가치가 떨어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옥수수 재배농가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상온 유통기술’을 개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방법은 최근 시중에서 ‘밥’, ‘국’ 종류가 고온 고압처리 된 용기에 담겨 상용 판매되고 있는 방법에 착안한 것. 찰 옥수수에도 레토르트팩 포장을 한 뒤 살균처리를 한 결과 상온으로 유통해도 최단 2개월 이상 찰 옥수수의 성분과 맛의 변화가 없이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찰 옥수수의 경우 수확 후 1∼2일이 지나면 고유의 고소한 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 동안 찰 옥수수를 수확해 영하 20도에서 냉동 저장하며 판매하긴 했으나 냉동 저장에 많은 비용이 들어 장기 저장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에는 옥수수 시험장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레토르트팩 포장에 의한 상온 유통기간을 늘리는 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이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도 내 옥수수 재배 농민들의 높은 소득도 기대된다. 현재 강원도의 찰 옥수수 재배면적은 4199㏊(소득 336억원)로 도 내 농가의 주요한 농업소득원. 특히 성수기 인 7∼8월은 피서철 관광객이 급증, 찰 옥수수 판매여건이 매우 유리하여 매년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