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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5관왕이 보인다"

입력 | 2003-02-17 15:12:00


세계 명문클럽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성남일화의 첫 출발이 순조로웠다.

성남은 16일 한중일 클럽 최강자들이 모인 A3챔피언컵 개막전에서 지난해 일본 J리그 전후기 통합 챔피언인 주빌로 이와타를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25분 K리그 최고 연봉자인 신태용의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기선을 제압한 성남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후반 11분 샤샤의 패스를 받은 김대의가 위력적인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들여 김도훈, 이기형, 데니스, 싸빅등을 영입, 기존의 신태용, 샤샤, 김대의등과 함께 최강 전력을 갖춘 성남의 위력이 그대로 나타난 한판 승부였다.

성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전력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짧은 연습기간과 준비부족으로 조직력이 문제시 되어 당초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나선 샤샤와 김도훈의 활발한 움직임속에 지난해 MVP 김대의가 좌우를 돌파하며 뒤를 받치는 공격력은 J리그 주빌로 이와타 수비수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결장한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을 대신한 신태용의 공수조율과 후반 교체투입된 데니스등이 미드필드진에서 날카로움을 선보이며 공격진의 위력을 증가시켰다.

또한 공격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조직력은 포항에서 이적한 싸빅과 기존 수비수 김현수가 최후방 수비라인을 튼튼하게 지켰고 수원에서 이적한 베터랑 이기형과 프로 3년차 이성운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주빌로 이와타의 일본대표 출신 나카야마와 나나미의 공격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선수들간의 불안한 조직력은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샤샤, 신태용, 김대의등 기존선수들과 김도훈, 데니스, 이기형등 영입한 선수들간의 경쟁심으로 더욱 강력한 팀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성남은 이 여세를 몰아 19일 다렌 스더, 22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A3챔피언스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라 아시아 최강 자리를 확인한다는 각오이다.

이같은 상승세와 전력이라면 A3챔피언컵 초대 챔피언은 물론 3월 AFC챔피언스리그, 그리고 7월에 세계 명문들이 출전하는 월드 피스킹컵등 각종 국제대회와 K리그 슈퍼컵, 정규리그 우승컵등 국내무대에 이르기까지 올시즌 성남일화의 5관왕도 조심스럽게 점쳐 볼만하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