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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중국 最高빌딩 경쟁

입력 | 2003-02-17 17:47:00

중국과 대만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며 경쟁하고 있는 ‘상하이 환구 금융중심’(왼쪽)과 ‘타이베이 101 금융중심’의 조감도.


중국과 대만이 세계 최고(最高) 빌딩 건축을 둘러싸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13일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에 높이 492m에 101층 규모의 ‘상하이 환구금융중심(상하이 월드 파이낸셜 센터)’ 신축 공사에 들어가 5년 뒤인 2007년 완공키로 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당초 이 건물은 세계 최고(452m)인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보다 높은 466m에 94층 높이로 건축한다는 계획이 1997년 상하이 시당국에 의해 비준됐으나 아시아 외환위기로 착공이 미뤄졌었다.

그러다 이번에 492m로 설계를 변경해 시공에 들어간 것은 대만의 타이베이(臺北)시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는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9월 착공한 ‘타이베이 101 금융중심’ 때문. 이 건물은 높이 508m에 101층으로 2004년 말 완공 예정.

상하이 시 관계자는 “타이베이 101 금융중심은 높이가 508m이지만 이는 60m 높이의 첨탑을 포함한 것”이라며 “국제 관례상 순수 건물 높이만을 계산하므로 상하이 환구금융중심이 가장 높은 빌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