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타고 값싼 우리가 제일 먼저 오른다.’ 종합주가지수가 급반등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승 탄력이 돋보였다.
SK증권은 17일 가격제한폭인 175원(14.89%) 올라 1350원으로 마감했다.
동양종금증권도 245원(14.80%) 올라 상한가를 쳤고 굿모닝신한증권 세종증권 등 주가가 낮은 증권사들도 모두 10% 이상 급등했다. 대형 증권사인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도 각각 2만9550원과 1만4100원에 마감해 4.05%, 9.73%씩 올랐다.
증권주의 업종지수는 이날 7.89% 올라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증권사들의 작년 3·4분기 누적 영업실적이 나쁘고 7개 중소형 증권사가 적자로 돌아섰다는 발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특별히 주가가 급등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증시가 상승 분위기를 타면 가장 먼저 증권사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오성진 연구위원은 “증권주는 바닥에서 반등할 때 급상승하는 매력이 있어 새로운 시장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