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 생산·수출업체인 영원무역이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0.43% 줄어드는 등 실적이 부진한데도 외국인 매수세와 주가급등 현상이 나타나 관심을 끈다.
17일 영원무역은 가격제한폭인 170원 오른 1320원에 마감했다. 이틀 동안 28.2%나 급등했다. 외국인은 14일 140만8290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52만여주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거래량도 이틀 연속 500만주를 넘어 평소(30만∼50만주)보다 훨씬 많았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출액이 4839억원으로 전년보다 504억원(10.43%) 감소했다고 12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데도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배경이 궁금하다.
영원무역측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이 매수하는 것 같다”면서 “해외 자회사 상장 등 주가가 급등할 특별한 재료는 없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