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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600선서 기관-개인 치열한 매매공방

입력 | 2003-02-18 18:06:00



증시가 불안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수를 바탕으로 기관이 1148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250억원어치나 순매도해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추가 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은 규모는 줄었지만 순매도를 이어갔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26%) 오른 603.45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0.20포인트(0.45%) 떨어진 43.92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가 1640억원어치(매도는 881억원어치) 나오며 전날 오름세가 이어져 종합주가는 한때 606.40까지 올랐다. 하지만 개인이 대규모 매물을 내놓고 외국인도 매도(거래소 55억원, 코스닥 96억원)에 가세하면서 593.76까지 밀렸다.

지수 일교차가 13포인트나 됐지만 거래대금은 1조5221억원으로 전날보다 3000억원가량 줄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거래소 425개, 코스닥 466개로 상승종목(거래소 343개, 코스닥 311개)보다 많았다.

프로그램 매수 덕택으로 삼성전자(0.86%) KT(1.66%) 포스코(0.87%) 등이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신한지주(3.46%) LG전자(2.20%) LG카드(2.45%) 등도 올랐다. 반면 SK그룹주는 부당내부거래 등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닥에서는 한글과컴퓨터가 최대주주 변경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이 147만주나 사고 120만주나 팔아 대량의 손바뀜이 일어난 아시아나항공은 5.49% 상승했다. 유일전자(4.47%) LG홈쇼핑(4.08%) 국순당(2.61%) 등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외국인이 내다 판 휴맥스 국민카드 하이쎌 다음 강원랜드 엔씨소프트 등은 하락했다.

한편 고객예탁금(17일 기준)은 전날보다 888억원 늘어난 8조1764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