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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김병현 내달 5일 선발투수로 출전

입력 | 2003-02-19 18:05:00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2년5개월만에 선발투수 시험대에 오른다.

미국 애리조나 지역신문 이스트밸리트리뷴은 19일 김병현이 다음달 5일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보도했다. 공을 밑에서 던지는 잠수함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드문 예.

올해 제5선발 자리를 놓고 미구엘 바티스타와 경합중인 김병현은 2∼3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3월1일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커트 실링에 이어 구원투수로 나선다.

애리조나의 마무리투수 매트 만타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도 김병현이 선발투수로 전환하려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김병현은 “어릴 때부터 선발투수를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다”며 선발투수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병현은 2000년 9월27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깜짝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지만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4실점한 아픈 경험을 했었다.

애리조나의 시범경기 선발 로테이션은 2월28일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에 랜디 존슨이 나서는 것을 비롯해 커트 실링(3월1일), 엘머 디센스(3월2일), 바티스타(3월3일) 순으로 짜여졌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