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아들인 정의선(鄭義宣·사진) 현대기아차 부사장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20일 이사회를 갖고 정 부사장의 등기임원(사내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을 3월 15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의 등기임원 선임은 1월 임원인사에서 정 회장 사위인 기아차 등기임원 정태영(丁太暎) 전무가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옮기면서 사내이사 자리가 공석이 된 데 따른 것이라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정 부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 기아차 등기임원은 정 회장과 김뇌명(金賴明) 사장, 구태환(具泰煥) 전무 등 4명이 된다.
정 부사장은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모비스와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등기임원이다. 정 부사장이 기아차의 등기임원이 되면 그룹 내 위상 및 경영참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