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두 스타 애슐리 주드와 케네스 브레너가 각각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연극 배우로 나선다.
주드는 올해 가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올려질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에서 매기 역을 맡아 연극 배우로 데뷔한다.
주드는 이 연극에 출연하기 위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기꺼이 포기했다. 주드는 2년전 워너 브러더스로부터 배트맨 만화에 나오는 ‘캣우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늦게 나와 촬영이 지연되던 중 ‘뜨거운 양철 지붕…’측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자 주드는 “스케줄이 겹치면 연극을 택하겠다”며 브로드웨이행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주드를 놓친 워너는 니콜 키드만에게 주드의 역을 제안한 상태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프렝켄슈타인’등으로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 케네스 브레너는 연극 ‘에드몬드’로 런던 내셔널 시어터 무대에 선다. ‘에드몬드’는 뉴욕의 사업가가 아내를 버린 뒤 섹스와 폭력에 빠져드는 암울한 이야기. 1992년 명문 극단인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햄릿’을 열연했던 브레너는 이 작품으로 11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