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경기에서 미국의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강탈당했던 김동성이 재기에 성공했다.
김동성은 지난 20일 한체대 빙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500m 경기에서 일방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함으로써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솔트레이크 사건 이후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세계 1인자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김동성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그 동안 재활훈련을 해왔었다.
8강, 준결승을 쉽게 통과한 김동성은 결승전에서 들판을 달리느 야생마처럼 초반부터 단독 질주하며 결승선에 1위로 골인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전과 같은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60%의 컨디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기대.
이날 경기가 벌어진 한체대 빙상장에는 빙상 스타 김동성의 재기전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모여들어 그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재활기간 동안 몸무게가 많이 늘어난 김동성은 약화된 무릎 부위의 근육 강화 훈련과 체중 조절, 그리고 본격적인 훈련을 통한 경기 감각만 찾게 된다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성에게는 미국의 안톤 오노, 중국의 리자쥔 등의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기량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 결코 그들보다 뛰어나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의 천직은 역시 쇼트트랙’이라며 세계 선수권과 올림픽 등에서 오노를 물리치고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김동성.
우리 모두가 그를 알고 또 그의 실력을 알고 있기에 당분간 세계 쇼트트랙 무대는 한국을 위한 것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김동성 당신을 빙판의 제왕으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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