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사진)과 이형택(이상 삼성증권)이 함께 출전한 크로거세인트주드테니스대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미국 멤피스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61위 조윤정은 세계 123위로 상대 전적에서 1승4패로 열세였던 오바타 사오리(일본)를 2-0(6-0,6-3)으로 가볍게 눌렀다.
조윤정은 이로써 최근 출전한 4개 투어대회에서 3번째 4강전에 오르는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50위권 진입이 유력한 조윤정은 22일 지난해 챔피언으로 2번 시드(세계 21위)인 리사 레이먼드(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레이먼드는 파워보다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노련한 선수”라며 “윤정이가 상대 주무기인 서브 앤 발리를 과감한 리턴으로 공략한다면 승산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62위 이형택은 ‘단골 상대’가 된 지난해 챔피언 앤디 로딕(미국·세계 6위)에게 2시간2분의 접전 끝에 1-2(7-5,4-6,6-7)로 아깝게 졌다. 최고 시속 220㎞를 웃도는 강력한 서브를 구사한 로딕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6패를 기록한 이형택은 이날 3차례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다잡은 승리를 날려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형택은 당초 출전 예정이었던 다음주 멕시코오픈에 불참하고 컨디션 회복에 주력할 계획.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