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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한양, 성균관 완파 대학최강 입증

입력 | 2003-02-23 17:36:00


한양대가 슈퍼리그 대학부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양대는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남자 대학부 결승 3차전에서 성균관대를 3-0(25-23, 25-23, 25-18)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시즌 결승에서 인하대를 꺾고 우승했던 한양대는 슈퍼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대학부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1, 2차전에서 1승1패를 주고 받으며 매경기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의 마지막 대결은 의외로 한양대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주포들의 대결에서 승부가 엇갈렸다. 한양대의 주포 강동진은 양팀 최다인 16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성균관대의 주포 곽승철은 9득점에 그쳤다. 곽승철은 앞선 1,2차전에서 20점대의 득점을 올렸었다.

한양대는 신영수(2m2) 이선규(2m3) 등 쌍돛대를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성균관대는 이를 피해 새로운 공격루트를 찾았으나 공격이 한양대에 번번이 읽혔다. 성균관대는 주전 중 고희진(2m)만이 한양대의 높이에 맞설 수 있었을 뿐 주포들의 신장이 1m80대에 머물러 신장열세의 약점에 울어야 했다.

슈퍼리그의 전신인 91년 대통령배에서 대학 실업팀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우승했던 한양대는 대학부 전통의 강호. 지난 시즌을 앞두고 거포 이경수가 졸업한 뒤 일시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신영수 등 신예들의 활약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취임, 대회 2연패를 이룬 신춘삼 한양대 감독은 “힘든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 좋은 성과를 얻었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한양대의 전성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