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냈는데도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보유하고 있던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을 모두 손실 처리함으로써 잠재부실 요인을 없애 회계투명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24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 주말보다 800원(4.32%) 오른 1만9300원에 마감했다. 3일 동안 5.8% 오르며 1월 28일(1만995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거래량도 26만주를 넘어서 전날보다 18만주나 많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45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을 팔아 174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아직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에 대해 4091억원을 손실처리했기 때문.
한국투자신탁증권 송영선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주식을 모두 손실 처리해 재무제표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졌고 계열사 부담을 더 이상 떠안지 않게 됐다”며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인다”고 밝혔다. 6개월 목표주가는 2만5800원으로 제시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