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최고의 유행어는 단연 ‘허니문 랠리(Honeymoon Rally)’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새 출발에 대한 기대로 국민이 새 정부에 대해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 사회가 안정된다. 이런 원활한 협조와 사회안정을 신혼여행에 비교해 ‘허니문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증시에 적용한 말이 ‘허니문 랠리’다. 새 정부 출발을 계기로 주가도 단기적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숨어 있다.
과거에는 어땠을까. 199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 취임 직전 1주일 동안 주가가 1.2% 올랐을 뿐이고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 직전 1주일 동안에는 고작 0.1% 오르는 데 그쳤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을 앞둔 최근 한 주 동안 주가 상승률은 5% 남짓. 1997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 직전 한 주의 상승률(13.4%)에 비하면 낮지만 다른 대통령 취임 전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이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새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