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파’는 웃고, ‘유럽파’는 울고.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27·시미즈 S펄스·사진)과 ‘왼발의 달인’ 고종수(25·교토 퍼플상가)는 각각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린 반면 벨기에의 설기현(24·안데를레흐트)과 독일의 차두리(23·빌레펠트)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안정환은 23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FC 도쿄와의 SDT컵 프리시즌 매치에 선발 출전,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지난달 28일 팀훈련에 합류한 뒤 그동안 무릎과 허벅지 부상에 시달려온 안정환은 이날 빠른 몸놀림을 보여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보여주었다.
고종수는 가쓰야체육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한골을 터뜨렸다.
한편 설기현은 24일 열린 벨기에 주필러리그 모스크론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으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고 팀도 0-1로 패했다. 설기현이 2002∼2003 시즌에서 선발로 나오지 못한 것은 지난해 11월23일 로케렌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던 차두리도 이날 헤르타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안스가르 브링크만과 교체돼 12분동안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결과는 0-0 무승부.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