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은행에 직접 가세요?”
금융거래 10건 가운데 7건은 인터넷과 전화 등을 이용한 전자거래인 것으로 나타나 전자금융거래가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작년 12월에 이뤄진 7억7548만건의 금융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68.2%가 전자금융을 통한 거래였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전자금융 거래비중이 2001년 12월의 57.8%와 작년 6월의 62.9%보다 각각 10.4%포인트와 5.3%포인트 높아져 전자 금융거래 확산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고객이 전자금융을 이용하면 통상적으로 30∼50% 정도의 수수료를 적게 내는 데다 창구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며 “컴퓨터 보급과 인터넷의 발달로 전자거래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자금융거래의 확산으로 금융사고 또한 빈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 들어 폰뱅킹, 인터넷뱅킹 등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전자금융 거래의 보안강화가 큰 골칫거리라는 것.
금감원은 이에 따라 보안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 일정액 이상의 고액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때 기존의 비밀번호 외에 추가 비밀번호를 이용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