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배기량 1200cc급의 칼로스 1.2 해치백(별도 트렁크공간이 없는 형태) 모델을 내놓았다.
이 차의 실제 배기량은 1150cc로 현대차 클릭 1.3의 실제 배기량 1341cc보다 190cc 이상 작다. 결국 이 차는 성능보다 경제성에 포인트를 둔 것이다.
배기량이 낮아졌지만 칼로스 1.2의 편의장치는 웬만한 1500cc급 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고급스러운 크롬으로 처리했고 자동 도어잠금장치, 측면 방향지시등, 운전대 높낮이 조절장치까지 갖췄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칼로스 1.2의 자랑거리는 T4 엔진이다.
GM대우차는 “12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T4 엔진덕분에 칼로스 1.2는 고효율의 연비와 1300cc급 차량의 성능을 낸다”고 자랑했다.
이 차의 연비는 18.2㎞/ℓ(수동변속 기준)로 클릭 1.3의 17.62㎞/ℓ보다 높다. 800cc 경차인 마티즈Ⅱ(22.2㎞/ℓ)에는 못 미친다.
큰 배기량 차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출력이 71마력에 달해 클릭 1.3의 82마력, 기아차 리오SF 1.3의 84마력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실제 주행을 해보니 1200cc 차량에 대한 우려는 금세 사라졌다.
오히려 이 차에 달린 일본 아이신사(社)의 인공지능형 자동변속기 덕분인지 평지의 가속감도 수준급이고 언덕길을 올라갈 때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만 이 차의 장점이 높은 연비인 점을 고려할 때 오히려 수동변속기가 더 어울릴 듯하다.
현가장치(서스펜션)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추구할 수 있도록 조정돼 있었다. 다만 높은 차체의 자동차가 부드러운 서스펜션으로 조정돼 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차체 기울어짐은 다소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해치백이어서 그런지 일반 승용형 칼로스보다는 차체 놀림이 더 안정적이었다.
669만∼741만원의 저렴한 가격이나 연하늘색과 빨간색 등 10개종에 이르는 다양한 색상 등도 젊은 운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 같다.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편집국장 charleychae@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