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중국 축구는 우승팀 브라질에 0대4의 대패를 비롯 예선 3경기에 서 단 한골도 넣지 못한체 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 해야했다.
어쩜 당연한 결과였다.
2002월드컵 이전까지 월드컵에 5번째 출전해 1승도 못 거둔 한국의 경우와 2번의 월드컵 경험이 전부인 일본에 비하면 경험도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해 거둔 성적이기에 16강 진출이나 1승이란 목표가 처음부터 무리였을지도 모른다.
월드컵 무대에 서 본 경험과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등 축구강국과 경기를 치렀다는 경험이 중국에겐 1승보다 더 값진 결실이였다.
그리고 중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을 위해 마음을 추스렸다.
시간이 흘러 지난 2월13일, 중국은 월드컵 예선 2차전 상대였던 브라질을 중국대륙으로 불러 A매치 경기를 가졌다.
중국축구는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순지하이와 리티예등이 위력적이 모습을 보이며 월드컵 득점왕인 호나우두를 비롯 히바우두, 호나우딩요, 카를로스등 월드컵 우승멤버들이 대거 포함된 브라질 대표팀을 맞아 당당히 맞서 0대0 무승부의 믿기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월드컵때 0대4 대패이후 실로 8개월만에 이뤄낸 결과였다.
상대팀 브라질의 무성의한 경기내용으로 의미없는 경기로 비처질수 있지만 중국축구는 분명 변화하고 있었다.
월드컵이후 한국축구의 4강신화에 자극 받은 중국은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감독을 영입해 대표팀 운영을 새롭게 하며 리예티, 사오자이등 중국축구의 차세대 스타들을 유럽무대에 진출시키는등 변화의 몸부림을 시도했다.
그리고 프로축구 갑A, 감B, 을급리그등을 체계화하는데다 어린 선수 육성을 게을리 하지 않는등 내부적으로 2006독일 월드컵은 물론 10년 앞을 내다보고 축구 발전을 추진했다.
이런 변화의 결과는 브라질과의 평가전뿐 아니라 지난 22일 일본에서 끝난 A3챔피언스컵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중일 최강 프로팀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한중일 프로축구의 실력을 가늠할수 있었던 기회로 한일양국에 비해 다소 뒷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중국의 다렌 스더가 한일 양국리그의 우승팀 성남과 주빌로이와타등을 격파하면서 준우승의 결실을 거뒀다.
중국축구의 무서운 성장세를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게 하는 대회 결과였다.
2006독일 월드컵에서의 주인공이길 바라는 중국.
13억 중국 대륙이 풍부한 축구자원을 바탕으로 서서히 아시아를 넘어 세계축구에 근접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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