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토니 베티에와 휴스턴의 야오밍이 리바운드볼을 다투고 있다.[AP]
휴스턴 로키츠가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턱걸이하는데 성공했다.
25일 보스턴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과 보스턴 셀틱스전. 중국출신 야오밍(휴스턴)을 보기 위해 이날 보스턴의 홈구장인 플릿센터는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1만8624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가운데 승부는 연장접전 끝에 101-95로 휴스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30승26패를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 8위에 올라 7위 LA 레이커스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이날 경기전까지 휴스턴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상위 8팀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각축중이던 피닉스 선즈는 시카고 불스에 87-90으로 패해 휴스턴과의 승차가 0.5경기차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보스턴은 야오밍의 수비에 승패를 걸었다. 경기초반부터 야오밍을 상대로 더블팀을 펼치며 압박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3명이 한꺼번에 협력수비를 펼쳤다. 보스턴의 작전대로 야오밍은 상대의 압박수비에 평소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기회는 동료들에게 열렸다. 4쿼터 7분13초를 남겼을때까지 68-8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휴스턴은 상대 수비가 야오밍에 집중된 틈을 놓치지 않았고 이후 커티노 모블리와 스티브 프렌시스의 득점이 불을 뿜으며 연장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역전승했다.
야오밍은 9점 3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모블리가 31점을 넣고 부상에서 회복한 프렌시스가 33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시카고의 제일린 로즈는 생애 첫 ‘트리플 더블’(21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하며 갈길 바쁜 피닉스를 4연패의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케빈 가넷이 올 시즌 NBA 최다인 47번째 ‘더블 더블’(34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을 앞세워 밀워키 벅스에 117-114로 승리했다. 95년 2월9일 이후 홈에서만 미네소타전 7연패중이던 밀워키는 최근 시애틀에서 트레이드한 백전노장 가드 게리 페이튼(21점 9어시스트)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수비력의 열세를 절감하며 무릎을 꿇었다.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25일 전적
휴스턴 101-95 보스턴
미네소타 117-114 밀워키
멤피스 103-92 유타
시카고 90-87 피닉스
골든스테이트 94-89 덴버
시애틀 86-79 디트로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