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은 시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말이다.
남이 잘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면 그것이 자신에게 무슨 이득이 있단 말인가?
지난 1월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최다 언더파(31언더파) 기록을 세운 어니 엘스도 주위의 동료 골퍼들로부터 시샘을 받고 있어 요즘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엘스가 기록을 세웠던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이 열렸던 하와이의 플랜테이션골프장의 코스가 너무 쉬웠다는 것이 정상급 골퍼들의 한결 같은 대답이다.
최근에 열린 닛산 오픈이 열린 리비에라골프장은 핀이 그린 에지와 불과 세 뼘에 불과해 매우 까다로운 코스라는 평가. 골프황제 우즈 조차도 그렇게 어려운 핀 위치는 처음이었다며 난색을 표명.
닉 프라이스도 메이저대회를 치르는 것 같았다며 핀 위치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 언뜻 보면 닛산 오픈 경기에 대한 어려움을 얘기하는 것 같았지만 속뜻은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의 대한 평가 절하를 담고 있었다.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우승의 31언더파 기록에 비해 닛산오픈 우승은 9언파에 머무르며 코스의 난이도에 차이가 있었던 것 만큼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코스가 쉬었던 것이 기록을 세운 원인의 전부라면 왜 다른 선수들은 엘스 정도의 기록을 세우지 못했을까?
물론 우즈나 세계 정상급 선수 중 몇 명이 출전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엘스의 실력이 뛰어나서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5경기에 출전 무려 4승을 올리고 있는 엘스의 기량이 다른 선수들과 격이 다르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신기록을 세운 엘스나 우즈, 프라이스 등은 모두가 세계적인 골프 선수이며 그들은 모두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인 것.
동료 선수가 잘 되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보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와 박수를 쳐주는 것이 프로 선수가 배양해야 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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